서예 장르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평을 향해 나아가기를 기원하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자연이 한 폭의 서화를 완성하는 깊어지는 가을에 제15회 2025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개최하게 되어 더없이 기쁩니다.국내외 참여 작가와 학술대회 발표자 여러분, 그리고 각국의 대사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을 마음 깊이 환영합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전통 서예의 근본 정신을 굳건히 지키는 한편, 한국서예의 예술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왔습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일무이한 국제 서예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제15회 행사는 ‘고요 속의 울림(靜中動)’을 주제로 열립니다. 이는 서예의 본질을 기반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고요함 속에 움직임이 있고, 본질 속에 변화가 있듯, 전통에 뿌리를 두되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확장해가는 것이 우리 서예가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바로 이러한 ‘법고창신(法故創新)’의 정신을 바탕으로, 서예의 깊은 뿌리와 그로부터 돋아나는 싹을 한 자리에서 펼쳐 보이고자 합니다. 아울러, 서예가 타장르와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예술적 저변을 끝없이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서예는 회화·미디어·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외연을 열어가는 복합문화예술의 원천이 될 것이며,
그 중심에서 서예비엔날레가 굳건한 주춧돌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 뜻깊은 행사 개최를 위해 힘써주신 전북특별자치도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관계기관, 그리고 귀한 시간을 내어 참여해주신 모든 작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서예’라는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사랑하고 지켜온 관람객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오늘의 비엔날레가 열릴 수 있었습니다.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 송하진